樂山

가평 호명산 20140614 토

benel_jt 2014. 6. 15. 20:13

가평 호명산 (虎鳴山)

20140614 토

 

갸평군 청평면의 호명산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린 산이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내 어린 시절 우리 동네의 외딴 집이었던 우리 집 앞에 동짓날 밤에 아마 8시정도 되었나

봉창문에 석유 호롱불 켜 놓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밖에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마을의 개들은 죽으라고 울어댔다.

한참 동안 으르릉으르릉 하는데 등골이 오싹하여 어머니 아버지 사이의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잠시 후에는 소리가 사라졌다.

마을 가까이 까지 호랑이가 내려왔다니 ....

그게 멀지 않은 옛날이다. 1956년 정도 되었을까...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지금은 그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가 밀집해 있는 곳이 되었다.

호명산을 가기 위해 덕천동에서 7시에 버스를 탔다.

길을 조금 잘못들게 된 버스와 서울의 한강북로와 경춘국도가 극심한 정체로 산행 시간이 예정보다 한시간 이상 늦어졌다.

그래서 나는 11km 정도인 1진을 포기하고 2진을 선택하였다. 덕분에 느긋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감로사 아래의 대성사 쪽으로 올랐는데 내려오는 산객들이 이 길은 너무 험하다고 야단들이었다.

그들은 대부분이 관광객들인 듯하였다.

우리 팀은 별로 험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으니....

약간 경사진 면이 있었지만...

최단 코스를 선택한 것 같았다.

감로사까지 갔더라면 조금 나았을까.

아니면 호명호수까지 보고 왔다면 더 좋았을까.

그런데 4시간으로는 좀 무리일 듯하여...포기했다.

정상에서 청평역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 전망대의 조망이 멋지다.

청평댐과 북한강의 모습이 시원스레 보인다.

가뭄 여파인지...며칠 전에 비도 약간 내렸는데...징검다리가 놓인 조종천의 물이 시원하지도 않고 맑지도 않았다.

청평역에 가서 세수를 하고 마무리를 했다.

호명산도 300대 명산으로 되어 있는데 수도권에서 가까운 점과 청평호와 호명호수의 경관이 살려준 것 같다.

호명호는 삼랑진의 천태호처럼 양수발전을 위한 상부저수지라고 들었다.

청평역에서 가까운 청평유원지 입구에서 하산식을 했는데 바로 옆에 잠곡서원지가 있었다. 잠곡은 김육의 호이다.

민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조선시대의 관리였다. 고구마를 재배하는데 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터만 있고 서원의 복원은 되지 않았다.

버스가 가평쪽으로 올 때 서울 방향을 거치지 않고 온다면 어떨까...오히려 춘천으로 오는 게 어떨지 ....

 

1진이 산행 시작한 상천초등학교 앞

2진의 산행 기점 대성사 앞 큰 도로...진입로는 아직 좁은 길이다.

 

 

 

 

 

 

 

 

 

 

 

 

 

 

 

 

 

 

 

 

 

 

 

 

 

 

 

 

 

조종천의 징검다리

 

 

 

잠곡서원지 안내

뒷산이 호명산

마장...휴게소 앞이 도드람산이다.